이제 야구, 축구의 계절이 가고 배구, 농구의 계절이 왔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선수들을 알아갈수록 배구가 더 재밌어지는데요. 여기에 배구 포지션, 룰 등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보태는 것만으로도 배구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새롭게 바뀌어서 생소한 포지션 명칭에 대해 알아보고, 꼭 알고 봐야 할 중요한 배구 규칙 몇 가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살펴볼 것인데요. 이것만 알고 있어도 배구를 훨씬 더 재밌게 볼 수 있으니 아래 글 찬찬히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배구 포지션 명칭
2022년부터 국제 규정을 따르기로 하면서 레프트, 센터, 라이트 등의 포지션 명칭이 사라지고 새로운 포지션 명칭이 등장했습니다. 꽤 생소해서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아래에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Outside Hitter. OH)
아웃사이드 히터는 전에는 레프트로 불렸던 포지션입니다. 기본적으로 공격을 위한 포지션이지만 후위에 위치할 때는 리시브도 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력도 필요한 팔방미인 포지션입니다. 김연경, 이소영, 강소휘 선수 등 각 팀의 대표 에이스들이 대부분 아웃사이드 히터를 맡고 있죠.
코트의 왼쪽 앞뒤로 두 명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위치하게 되는데, 한 명은 공격력이 좋은 주 공격수, 다른 한 명은 수비가 좋은 보조 공격수로 역할이 분담됩니다. 보조 공격수는 로테이션상 주로 아포짓 옆에 위치해서 아포짓이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도 같이 합니다.
아포짓 (스파이커)(Opposite. OP)
아포짓 스파이커는 전에는 라이트로 불렸던 포지션입니다. 아웃사이드 히터의 반대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아포짓(opposite)이라고 불리는데요. 수비는 최소화하면서 거의 공격에만 몰빵하는 포지션입니다.
V리그에서는 주로 외국인 선수를 이 포지션으로 뽑습니다. 우리나라에 수비 좋은 선수는 많기 때문에 외국인 선발에서는 팀의 공격력 극대화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죠. 따라서 득점 랭킹 상위는 대부분 아포짓 스파이커가 차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들 블로커(Middle Blocker. MB)
미들 블로커는 전에는 센터로 불렸던 포지션입니다. 코트의 중앙에 위치해서 상대의 공격을 막는 블로킹을 주된 임무로 수행하며, 세터의 짧은 토스에 이은 속공도 종종 선보이는 포지션입니다.
세터(Setter. S)
세터는 리시브된 공을 토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히터 등을 통한 정상 공격, 미들 블로커를 통한 속공, 후위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활용한 백어택, 본인의 직접 공격 등 수많은 선택지 중 상황에 따라 하나를 선택하여 공격을 전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리베로(Libero. L)
리베로는 수비 전문 선수입니다. 배구를 보다 보면 혼자 옷 색깔이 다른 선수를 볼 수 있는데요. 그 선수가 리베로입니다. 리베로는 선발로 나올 수 없는 대신, 자유롭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경기 시작 할 때는 미들 블로커가 선발로 나온 후 곧바로 리베로와 교체합니다.
리베로는 서브나 공격을 할 수 없고, 전위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로테이션에 의해 전위로 나가야 되는 경우에는 센터와 교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블로킹을 뚫고 들어오는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것을 '디그'라고 하는데요. 경기당 디그 수치는 리베로의 기량을 나타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어지는 배구 룰 간단 정리
1. 배구 승리 규칙
- 배구는 총 5세트로 이루어집니다. 이 중 먼저 3세트를 이기는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 1세트에서는 2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세트를 가져갑니다. 다만 마지막 5세트는 먼저 15점을 얻는 팀이 세트를 가져갑니다.
- 25점이 되었더라도 상대와 2점 차가 나지 않는 경우에는 듀스가 되어 2점 차가 될 때까지 승부가 이어집니다. 즉 24 대 25인 경우에는 세트가 끝나지 않고 24 대 26이 되어야 끝납니다.
2. 배구 서브와 로테이션 알고 보자!
배구에는 로테이션이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포지션 폴트로 점수를 내주게 되는데요. 매우 복잡하지만 이로 인해 다양한 전술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운데 공격라인을 기준으로 앞줄을 전위, 뒷줄을 후위라고 합니다.
배구에서는 서브권을 가져온 경우 위 그림의 하얀색 화살표와 같이 시계 방향으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합니다. 1번 자리가 서브를 담당하는데요. 지금 1번 자리에 있는 세터가 서브를 한다면 서브권이 넘어갈 때까지는 계속 세터가 서브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서브권이 돌아오면 이제는 5번 아포짓 히터가 1번 자리로 이동하여 서브를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시계 방향으로 한 칸씩 옮깁니다. 전위는 후위보다 앞에 있어야 하고, 왼쪽, 오른쪽 위치도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이때 후위에 위치한 선수는 공격라인 넘어 전위로 들어가서 공격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후위에 위치한 공격 선수는 주로 백어택 등의 공격을 노리게 됩니다. 점프 위치가 공격라인 뒤이기만 하면 됩니다.
리베로는 규칙에 따라 아예 전위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로테이션 상 전위로 나갈 차례에는 주로 미들 블로커와 교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포지션은 서브시점에만 지키면 됩니다. 따라서 서브가 이루어진 후에 자기 자리로 빠르게 이동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죠. 상대의 서브는 주로 리베로와 아웃사이드 히터가 받는데요. 이때 동선이 꼬이지 않기 위해 다양한 포메이션을 연습하게 됩니다.
3. 자주 나오는 반칙 및 카드
- 네트터치 - 수비나 공격 시에 네트를 건드리는 경우
- 오버네트 - 네트를 넘어 상대편 구역에서 공을 터치하는 경우
- 라인 크로스 - 서브나 백어택 할 때 라인을 밟거나 넘는 경우
- 옐로카드 - 경고
- 레드카드 - 1점 실점. 서브권 넘어감.
- 옐로카드+레드카드 - 현재 진행 중인 세트에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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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배구 포지션 설명 및 룰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배구를 즐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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