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위시 리스트에 들어 있던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을 드디어 구매했다. 그런데 구매한 제품은 위시 리스트에 있던 제니퍼룸 커피 머신이 아닌 이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락앤락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EJC636DGRY)이다.
또 하나의 위시리스트인 식기세척기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처음에 보고는 이젠 락앤락이 커피 머신도 만드네 하고 웃었다. 그런데 행사 가격이 하도 저렴하길래 성능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뭐야!! 위시 리스트의 제니퍼룸과 똑같은 제품이 아닌가!
마트 행사 가격이 제니퍼룸 커피 머신 온라인 판매 가격의 절반밖에 안 됐기 때문에 설마 똑같은 거겠어하며 좀 더 알아보았다. 락앤락 커피 머신의 온라인 판매 가격도 마트 행사 가격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제니퍼룸보다는 훨씬 저렴했다.
알아보니 락앤락이 몇 년 전에 제니퍼룸을 인수하여 제니퍼룸은 이제 락앤락의 브랜드 중 하나이며, 이 제품은 중국 OEM 제품으로 전면 브랜드 명칭과 색상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상품이었다. 락앤락은 블랙 한 가지 색상만 있는 반면, 제니퍼룸은 화이트, 모카브라운, 오트밀 등 색상이 다양하다는 것이 차이이다.
모카브라운이 땡겼지만 색상 때문에 20만 원을 더 쓸 수는 없는 일. 블랙도 무난하지만 충분히 예쁘다. 행사 기간이 하루 남은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 결정! 단 한 개 남아 있던 박스를 집어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애증의 캡슐 커피는 이젠 안녕~
락앤락 전자동 커피 머신 성능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커피 추출 압력이 중요하다. 그래야 진한 맛과 향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밀리타, 드롱기, 필립스 등 4~50만 원 대의 가정용 커피 머신은 이 압력이 대부분 15BAR 이하인데 반해, 락앤락 커피 머신은 카페 수준의 19BAR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그리고 원두를 분쇄하는 커피 머신의 핵심인 그라인더도 저가형 블레이드 그라인더가 아닌 내구성이 강하고 분쇄 정밀도가 높은 저속 압착 분쇄 방식의 코니컬버 그라인더가 장착되어 있다.
그라인더의 원두 분쇄는 5단계로 굵기를 결정할 수 있다. 입자가 가늘수록 진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10단계 이상을 제공하는 고급형 제품에 비해서는 선택 폭이 좁다는 것은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다.
물통은 1.1L를 담을 수 있고, 자동 세척 기능이 있기 때문에 관리하기도 편하다. 모든 버튼은 터치 방식이며, 추출구는 컵 크기에 따라 위 아래로 조절이 가능하다.
락앤락 전자동 커피 머신 설명서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설명서를 아무 때나 보기 쉽게 저장해 놓기 위해서이다. 락앤락이나 제니퍼룸 커피 머신을 사용하는 분들도 이 글을 즐겨찾기 해놓으면 필요할 때마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3가지 그림이 뜬다.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커피가 추출된다. 참고로 투샷을 추출하고 싶을 때는 커피 버튼을 3초간 길게 누르면 된다.
커피 추출량을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도 있다. 커피 버튼을 눌러 작동시킨 후 커피가 내려올 때 커피 버튼을 다시 누른채로 원하는 양이 되었을 때 손을 떼면 된다. 다음 추출부터는 기억시킨 양으로 자동 추출된다. 아메리카노보다 더 연한 커피를 원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어떤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는 경우 디스플레이에 알림 마크가 뜬다. 알림 마크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락앤락 전자동 커피 머신은 셀프 청소 기능을 제공한다. 매일 전원을 켤 때마다 자동 세척이 진행되지만, 기계를 오래 쓰고 싶다면 한 달에 한 번씩 셀프 청소 기능을 사용하여 기계를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셀프 청소는 구연산을 이용한 내부 청소이다. 제조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하는 것이 제품을 최상의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1단계: 우선 물을 Max 선까지 가득채운다. 구연산 15g을 넣고 전원 버튼을 누른다. 커피 추출구 밑에 물통의 물을 모두 담을만한 용기를 둔다. 전원 버튼과 에스프레소 버튼을 동시에 5초간 누르면 셀프 청소와 에스프레소 마크가 깜빡이는데 이때 에스프레소 버튼을 누르면 셀프 청소가 시작된다.
2단계: 1단계로 끝이 아니라 구연산을 헹구는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물탱크를 꺼내 구연산이 남아 있지 않도록 잘 헹군다. 다시 물을 Max로 채운뒤 물통을 넣으면 물 부족 아이콘이 꺼지면서 셀프 청소 기능이 다시 한번 반복된다. 2단계가 마무리되면 전원 버튼이 자동으로 꺼진다.
기계의 세척 말고도 설거지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물통은 물때가 끼지 않게 하기 위해 자주 비우고 건조해주는 것이 좋고, 그라인더로 갈린 원두가 추출 전에 담기는 추출기도 원두 기름이 남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설거지해 주는 것이 좋다. 물통에는 반드시 따뜻한 물이 아닌 차가운 물을 넣어야 한다.
(Tip!) 리필 캡슐에 사용하던 분쇄 원두가 조금 남아 있어 이것을 추출기에 담아 커피를 내려보았는데 제대로 추출되었다. 분쇄원두를 원두 투입구에 넣으면 안되고 추출기에 담아야 작동한다. 그라인더에서 분쇄된 원두가 담기는 곳이 추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라인더가 헛돌게 되는 등 고장의 가능성이 분명히 있으므로 왠만하면 사용하지 말자.
찌꺼기 통이 비워지지 않으면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데, 찌꺼기 통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자주 비워주는 것이 좋다. 커피 찌꺼기는 방향제로 좋기 때문에 빈 용기에 담아서 집안 이곳저곳에 두면 유용하다.
락앤락 전자동 커피 머신에는 3가지 모드가 있다. 기본 모드 외에 전기 절약을 해주는 에코 모드와 좀 더 빠른 커피 추출이 가능한 스피드 모드가 있다. 설정 방법은 전원 버튼을 5초 이상 누른 상태에서 에코 모드는 뜨거운 물 버튼, 스피드 모드는 에스프레소 버튼, 기본 모드는 아메리카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삐 소리가 두 번 들리면 완료.
이상 락앤락 전자동 커피 머신 특징과 성능,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에도 느꼈지만 역시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뽑은 커피 맛은 캡슐 커피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좋은 기계가 생겼으니 이제는 나에게 맞는 좋은 원두를 고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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