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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글 잘 쓰는 법 - 콘텐츠 기획

by 낭호 2023. 1. 16.

글을 써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모니터 앞에 앉았으나 뭘 써야 할지 몰라 빈 백지 또는 깜빡이는 커서만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던 적, 누구나 다 한번씩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만약 쓰고 싶은 내용이 명확하게 있고, 또 마침 그것이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이라면 그냥 키보드를 잡고 술술 써내려가면 된다. 자기 머리 속에 확고하게 들어있는 것들은 보통은 아주 잘 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꼭 내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만 글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아는 내용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그래서 자신의 머리만을 혹사시키며 뭐든 쥐어짜 내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리고 그만 포기하고 만다.

지금 멍하니 앉은 채 빈 백지 또는 빈 화면만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면?


어떤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글을 수월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에는 한계가 있다. 심지어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좋아할 만한 것으로 주제를 좁혀버리기까지 하면 정말 쓸게 거의 없어진다. 그런데 글 잘쓰는 사람들은 어떻게 몇 백, 몇 천개의 글을 써낼까? 그 글들의 내용은 이 사람들이 모두 처음부터 아는 것들이었을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

바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다.


자신이 그것을 알고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주제를 정하고 글재료를 모아가면서 새로 채워가면 된다. 방송국이든 어디든 콘텐츠 제작을 할 때는 먼저 주제부터 잡는다. 제대로 먹힐만한 주제를 잡는 기획이 핵심인 것이다. 그럼 이 기획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간략하게 정리해보자. 참고로 여기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볼만한 글을 쓰는 것을 전제로 한다. 본인의 일기나 본인 만족을 위한 글쓰기를 할 때는 아래의 주제잡는 기준은 무시하면 된다.


#1  주제 잡기

  제일 먼저 할 일은 주제를 잡는 것이다. 요즘에 트렌디한 키워드, 요즘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키워드들을 여러 매체(방송, 유튜브, 기사, SNS 등등)를 통해 조사해본다. 예를 들어 유튜브의 경우 어떤 채널의 구독자수나 그 채널 내 다른 영상들의 평균조회수보다 조회수가 월등히 높은 영상이 있다면 그 주제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런 경우 사람들이 그 영상을 플레이한 것은 유튜버보다는 그 영상의 주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찾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왜?'를 생각해보자. 그러면 이와 연계되는 또다른 키워드들이 떠오를수가 있다. 다음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boom-de-yada.tistory.com/6

 

블로그 키워드 찾기 - 검색어 순위

수익형 블로그를 작성하는 분들은 매일 매일 최신 정보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머리에서 나오는 아이디어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가능한 객관적인 데이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boom-de-yada.tistory.com

 

#2  제목 정하기

  주제를 정했으면 제목을 정하자. 한가지 키워드에도 그걸 통해 많은 하위 주제들이 나올 수 있다. '글루타치온'이라는 키워드가 핫하다면, '글루타치온 제품 추천', '글루타치온의 효능', '글루타치온의 부작용' 등 여러 하위 주제가 나올 수가 있다. 이 모든 걸 한 방에 집어넣는 글을 쓸 수도 있지만 우리가 무슨 백과사전을 편집하는 것이 아니고, 글도 매우 장황해지기 쉬우므로 그런 글은 피하고, 여러 하위 주제 중 사람들이 주로 찾는 것을 하나 찾아 주제로 정하고 이에 따라 제목을 만들도록 하자.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쓰기로 정한 주제를 네이버 등에 쳐보고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들의 제목을 참고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내용 채워넣기

  글쓰기로 정한 주제에 맞춰서 자료들을 조사하고, 간략하게 정리해서 채워주면 된다. 그리고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하고, 글을 써가면서 떠오른 이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간략하고 명료하게 표현해준다면 다른 비슷한 주제의 글과도 차별화되는 나만의 글이 하나 완성될 것이다.


보다시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글의 '내용'은 제일 마지막에 간략하게만 정리되어 있다. 핵심은 사람들이 찾을만한 주제를 잘 고르고 노출이 잘 되게끔 제목을 잘 정하는 것이다. 글 내용에서 다른 글들과 차별점을 둔다거나, 잘읽히는 글을 쓴다든가 하는 것들은 모두 이 작업 다음에 할 일이다. 쓸 내용 고민하기 전에 그냥 무작정 자료 조사를 먼저 시작해보자. 대충 일간 검색어 순위 이런 것들부터 한 번 살펴보자.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먹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분명히 이런 것들을 찾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다 준비됐으면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아무 말이나 일단 적어나가자. 쓰면서도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수 있다. 퇴고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정말 간단하게 고치면 된다. 그러다보면 내 앞에 하나의 완성된 글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느는 것이 글쓰기라고 했다. 일단 말이 되든 안되든 첫 줄, 첫 단어부터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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