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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정보

영화 파묘 정보 출연진 평점 리뷰 관람평

by 낭호 2024. 2. 25.

영화-파묘-정보

영화 파묘가 개봉 후 3일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형 오컬트(신비주의) 소재이기는 하지만 공포영화는 아니고요. 무섭다기보다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스타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소설 <퇴마록> 읽으신 분들은 그런 느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파묘 예고편

영화 파묘에는 강렬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소화하는 출연진의 연기가 엄청납니다. 특히 대살굿 장면의 김고은과 사실상 1인 다역을 소화해낸 이도현 배우의 연기가 대단하죠.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역사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내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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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한반도 포스터

애초에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분들은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엥? 할 수 있습니다. 이게 평점에 그대로 드러나고요. 그리고 일본 오컬트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좀 황당할 수도 있는 설정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알아보고 영화를 보는 것이 영화 파묘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 파묘 정보 및 출연진

- 영화 파묘 정보

영화 파묘는 2월 22일 개봉했고요. 15세 관람가이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장재현 감독에 따르면 기획부터 개봉까지 5년의 시간을 공들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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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김고은

파묘(破墓)는 무덤을 파내서 다른 곳으로 이장하거나 화장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보통 후손들에게 안 좋은 일들이 생겼을 경우에 조상의 묫자리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 하여 행해집니다. 현실에서 이런 판단은 무당, 풍수지리사 등이 담당하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핵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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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이도현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한국형 오컬트 장르 한 길을 꾸준히 파고 있는 감독인데요. 전작들을 보면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검은 사제들>과 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사바하>가 이미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은 바티칸의 장미십자회, <사바하>는 티벳 불교를 전면에 등장시켰었죠. 이번 파묘에서는 한국의 장례문화를 기반으로 한 민속 신앙 및 풍수지리 등의 요소를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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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최민식 유해진

- 영화 파묘 출연진

영화 파묘는 4명의 주요 인물이 극을 끌어갑니다. 무당 '이화림' 역의 김고은, 무당 '봉길' 역의 이도현, 풍수사 '김상덕' 역의 최민식, 장의사 '고영근'역으로 유해진이 출연합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등장인물 이름이 독립운동가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참고로 영화보다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차 번호판에도 이런 특징이 담겼습니다. 제일 앞에 가는 영근의 운구차 번호는 '1945', 그 뒤를 따르는 상근의 차 번호는 '0815', 그 뒤를 따르는 화림, 봉길의 차 번호는 '0301'입니다. 

조연으로는 화림의 동료 무당으로 등장하는 '오광심'역의 김선영, '박자혜'역의 김지안 배우가 있고요. 사건 의뢰인인 '박지용'역으로 김재철 배우가 열연했습니다. 김재철 배우는 극 전반부의 긴장감을 담당했죠.

파묘-김재철파묘-김선영파묘-김지안
영화 파묘 출연진

그리고 후반부의 긴장감을 담당하며 주인공들을 몰아치는 그 존재는 여러 사람의 합작물인데요. 표정 연기는 특수분장을 한 상태로 김민준 배우가 담당했고, 풀샷은 키가 2미터 20센티인 전 농구선수 김병오, 목소리는 일본의 유명 성우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영화 파묘 평점 리뷰 관람평

영화 파묘의 구성을 보면 영화의 전반부는 파묘라는 개인 차원의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영화 후반부에서는 쇠말뚝 등의 장치를 통해 개인을 넘어서 더 큰 차원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사건을 파헤치다 보니 단순히 한 개인,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었던 거죠.

아무래도 집중도와 극의 밀도는 첫 번째 관, 즉 개인 차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전반부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후반부에 두 번째 관으로 넘어가면서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 정보 등과 전반부의 연결 고리를 놓치면 긴장의 끈이 끊어져 김이 샐 수도 있습니다.

이런 특성이 영화 평점에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영화를 끝까지 몰입해서 본 분들은 9~10점의 높은 점수를 주고, 중반까지 긴장감을 만끽하다가 후반부에 역사 문제와 일본 오컬트 설정이 나오면서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은 분들은 5~6점 정도의 점수를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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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저는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영화이고요. 역사의식이 과하게 표출되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영화 파묘에서는 역사의식을 표출했다기보다는 있는 역사를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에 그런 거부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말로 표현되는 쇠말뚝은 일본이 실제로 오컬트적인 동기에 따라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행한 짓들이었고, 따라서 그러한 행위가 당연히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극 중 유해진의 대사에서도 나오듯이 논란이 있는 주제입니다. 토지 측량이라는 명분이 일제가 한국인들을 속이기 위해 그럴듯하게 연출한 포장지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서 쇠말뚝이 박혀 있던 것은 사실이고, 풍수사 입장에서는 누가 무슨 이유로 박은 것이든 반드시 뽑아내야 하는 흉물일 뿐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일본은 지긋지긋하지만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기도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긋지긋하다고 해서 굳이 외면하고 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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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의 다음 인터뷰를 보면 감독이 어떤 의도하에 작품에 접근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자가 '반일'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했는데도 침착한 답변을 하는 것을 보면 내면에 자신의 철학이 확고히 자리 잡혀 있는 단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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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 인터뷰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적인 요소들을 믿지 않지만, 한국형 오컬트를 내세운 감독 입장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 위로 올라가다 보면 무조건 마주칠 수밖에 없는 역사이자 현실이기 때문에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의 의도에 따라 잘 구성되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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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다만 일본 오컬트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생뚱맞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일본에서 표현되는 귀신(오니)의 모습이 원래 그러하다고 하네요. 다른 나라에서 우리의 도깨비를 보는 느낌과 비슷하겠구나라는 생각입니다.

동양의 음양오행 사상도 중요한 설정으로 나오는데요. 흔히들 얘기하는 사주팔자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서로 상극인 쇠(金)와 나무(木), 물(水)과 불(火)이 마지막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작용합니다. 무당의 굿과 같이 영적인 문제를 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중간에는 상덕이 무덤에 100원짜리 동전을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일종의 복선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감독은 그저 풍수사들의 관행을 담은 것이라고 했지만, 100원짜리 동전에 그려져 있는 우리 장군님, 그리고 영화 <명량>이 생각나는 재밌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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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영화 파묘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리뷰해 보았는데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적인 요소도 풍부하고 동양의 다양한 사상, 역사 등도 음미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한 번 더 봤을 때 내용이나 의미가 좀 더 이해되는 유형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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